소장본 제작 가이드 3편 - 후가공, 어떻게 골라야 할까? - TMM매거진

소장본 제작 가이드 3편 - 후가공, 어떻게 골라야 할까?

에디터 시두스
카테고리 소장본
등록일 2020-07-01
조회수 801
받은 하트 12


<목차>


0. 서문


1. 후가공 종류

  1. 코팅
  2. 에폭시
  3. 형압
  4. 기타


2. 마치며





0. 서문




안녕하세요, TMM 회원 여러분! 다시 돌아온 TMM 에디터 시두스입니다 (๑´ㅂ`๑)!!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소장본 제작 가이드> 시리즈도 벌써 3편이나 나왔어요~!! (와~~!!)


이번 편은 기왕 만드는 책, 더 화려하고 멋지게 제작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보았습니다.

바로 바로, 박, 형압, 에폭시 같은 후가공 옵션에 대해 다뤄보려고 해요!


소장본을 내시는 작가님들의 인포를 살펴보면 후가공 옵션이 적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시를 위해 제작한 인포)




「존잘님 책 is 뭔들」 공식에 따라 무슨 옵션이 쓰였는지 신경 쓰지 않고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옵션을 살펴보고 표지가 어떻게 나올지 가늠해 보시는 분들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표지에 어울릴 옵션과 그렇지 않을 만한 옵션이 있으니까요.


제가 단행본/소장본 제작에 처음 입문했을 때는 지금처럼 다양하게 있지 않았지만, 선택지가 좁았던 그때에도 후가공이 뭔지, 후가공을 꼭 해야 하는지, 한다면 어떤 후가공으로 할지 같은 고민을 했었어요. 설명을 찾아 출력소/인쇄소에서 제공하는 제작 가이드를 꼼꼼히 읽어봤지만, 완전 쌩초보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 속출해서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직접 책을 내보면서, 책을 사면서 어떤 후가공이 어떻게 나오는지 감을 잡게 됐습니다만, 지금 막 시작하시는 분들은 이런 시행착오를 덜 겪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번 테마를 잡았습니다.


후가공 옵션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떤 옵션을 어떻게 넣으면 좋은지 개인적인 생각도 남길게요 >,<)9!


그럼 시작해볼까요?





1. 후가공 종류

이게 후가공이었어?! 싶은 후가공 1가지와 대표적인(가장 많이 쓰이는) 후가공 3가지, 해외 동인지에서 쓰는 걸 봤고 한국 인쇄소/출력소에서도 해달라면 해주는 기타 옵션을 정리했습니다. 


a. 코팅


무광코팅, 유광코팅, UV코팅 등 표지 전체에 라미네이팅 코팅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포에서 무광이나 유광이 써 있다면 해당 방식으로 책을 코팅했다는 말이에요. 코팅은 어디에서든 꼭 넣으라고 하기 때문에 후가공이라는 인식이 잘 없지만, 코팅 또한 엄연한 후가공이랍니다 :D


어디에서나 하라고 조언하는 만큼 코팅은 웬만하면 꼭 하시는 편이 좋아요. 코팅하지 않으면 책 외견을 감싸는 표지가 쉽게 더러워지고 기스도 많이 나요. 코팅한 책보다 상태도 더 빨리 나빠지구요. 또 종이가 접히는 부분이 터지는 걸 코팅이 어느 정도 막아주기 때문에 두꺼운 책일수록 코팅이 필수적이에요. 코팅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느낌도 있기 때문에 저 역시 안 하는 것보다는 역시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단, 코팅이 불가능한 용지도 있으니 용지를 선택하실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어떤 방식의 코팅이 어디에 어울리는지 간단하게 몇 자 적어볼게요.


저는 표지가 반짝거리거나 색대비가 큰 걸 선호하지 않아서 무광코팅을 애용해요. 무광코팅은 이름 그대로 코팅을 해도 크게 윤택이 생기지 않아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코팅 방식이에요. 무광코팅을 사용하면 색감이 한층 가라앉아서 쨍하거나 밝고 가벼운 색감의 표지의 경우 원하는 색감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계열의 표지라면 책을 집었을 때 손때가 남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출처: 소다프린트)


유광코팅은 하면 책에 광택을 더해줘요. 빛을 받으면 전체적으로 책이 반짝거리게 해주죠. 광이 들어가기 때문에 색대비가 뚜렷해져서 좀 더 화려한 느낌을 낼 수 있어요. 무광코팅에 비해 색감을 더 잘 살릴 수 있답니다. 그래서 색감이 풍부하고 원색에 가깝거나 쨍한 색감가 메인인 표지라면 유광코팅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유광코팅에 다른 후가공을 추가할 수 없는 곳도 있기 때문에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살펴보고 결정해주세요!



(출처: 소다프린트)




UV코팅은 무광코팅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무광코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니 혹시 사용하실 업체에 이 옵션이 있다면 선택하셔도 나쁘지 않습니다.


모래무늬코팅은 모래 알갱이처럼 자글자글하게 표지 종이에 무늬를 내는 코팅이에요. 이 코팅은 이미지로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아서 이미지를 공개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무늬를 넣어 거친 느낌을 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저런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습니다.





(출처: 프린트매니아)




b. 박



박 옵션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것 같아요. 후가공 옵션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사용되는 후가공 옵션입니다. 유명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몇 가지 주의하실 점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출처: 북토리)


원하는 모양만 박을 넣을 수도 있고 표지 전체에 박을 두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이 비싸지지만, 그만큼 호화롭고 멋진 책이 되기 때문에 예산과 자기 만족 사이에서 중간지점을 찾으시면 됩니다. 추가금이 붙지 않는 크기는 업체마다 다르니 확인하시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박 옵션을 하실 때는 박을 입힐 부분을 표지 레이어에서 레이어 분리하고 K100으로 먹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어 분리가 되지 않으면 인쇄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다시 작업해 넘겨야 한다는 말이죠… 레디메이드나 커미션으로 표지를 만드신 분들께서는 신청을 넣은 작가님께 박 옵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씀드리면 알아서 해주실 거예요! (추가금을 요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박에는 금박, 은박 두 가지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색이 있어요. 공개된 박 샘플 중에서 고르시거나 원하시는 색이 따로 있으시면 업체에 요청하시면 됩니다. 색을 요청하시는 경우 제작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TIP)

너무 얇은 선이나 우둘투둘한 모양은 박이 제대로 안 입힐 수 있습니다.

박은 유광코팅보다는 무광이나 UV코팅과 잘 어울립니다.

중철제본에는 박 옵션 적용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색을 한꺼번에 쓰기보다는 한 컬러로 강렬하게 포인트를 주는 편이 훨씬 예뻐요!






c. 에폭시



(출처: 슬로워크 블로그)


에폭시는 스코딕스나 부분 UV 코팅이라고도 불려요. 원하는 곳에 부분적으로 유광코팅을 덧발라 반짝이고 상대적으로 튀어나온 것 같은 효과를 주는 옵션이죠. 문제집에서(ㅋㅋㅋ) 자주 보이는 그 옵션입니다. 그동안 동인출판에는 잘 없었는데 최근 이 옵션을 쓴 책이 부적 늘어난 것 같아요. 


에폭시는 크기가 얼마나 되든 따로 추가금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업체에게 문의하셔서 확인 후 진행해주세요~!


에폭시도 박과 비슷하게 에폭시를 입힐 부분을 새로운 레이어에 그 모양대로 K100으로 먹칠해주세요! 레디메이드, 커미션을 이용하신 분들은 UV부분코팅 옵션을 사용한다고 말씀해드리면 됩니다. 혹시 어떻게 작업할지 모르겠다고 하실 때는 박 옵션처럼 작업해주시되, 표지레이어에서 그 부분을 지우지 말아달라고 하시면 되어요! 


TIP)

에폭시가 들어간 부분이 표지에서 조금 떠 있는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수면에 비치거나 창문 밖에 있는 것을 내다보는 느낌일 때 쓰면 좋았습니다.

오돌토돌한 재질의 종이에는 작업을 안 해주실 수도 있어요. 만약 매끄러운 종이(아트지, 스노우지 등)이 아닌 다른 종이를 사용하실 계획이시라면 미리 인쇄소/출력소에 문의를 넣어 확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d. 형압





(출처: 북토리)


형압은 종이를 눌러 해당 부분을 나오거나 들어가게 하도록 하는 공정이에요. 나오도록 하는 건 엠보싱, 들어가도록 하는 건 디보싱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박이나 에폭시처럼 종이에 뭔가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종이 자체를 변형하는 것으로, 종이 재질을 살릴 수 있어서 오돌토돌한 재질의 종이를 표지로 쓰신다면 이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레자크지나 머메이드지 같은 종이는 박과 에폭시 작업을 안 해주실 수도 있기 때문에 유일한 후가공 선택지기도 하지요.


에폭시처럼 형압을 넣을 부분은 새로운 레이어에 그 모양대로 K100으로 먹칠해주세요. 커미션, 레디메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위와 같이 신청드린 분께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TIP)

개인적으로 색을 입힌다면 디보싱, 색을 입히지 않는다면 엠보싱 옵션을 선택하는 게 좋았습니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크래프트지를 표지로 써서 형압을 넣어도 근사할 것 같아요 ㅇ0ㅇ)!!

움푹 들어간 형압과 불룩 나온 형압 중 하나만 해주시는 곳도 있으니 미리 어떤 타입의 형압으로 작업하길 원하는지 업체에 문의해주세요.


e. 기타

  • 오시: 접히는 부분이 터지지 않도록 미리 접힐 선을 넣어주는 것.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무선제본이나 양장제본은 기본으로 해주는 것 같아요 ㅇ3ㅇ)
  • 면지: 책을 열었을 때 바로 내지가 보이지 않도록 해주는 색지를 말해요. 표지와 비슷한 색으로 넣어주면 통일감도 있고 고급져보입니다 ㅎㅎ 
  • 간지: 챕터가 있는 책에서 장과 장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 색지를 말해요. 흑백 인쇄로 챕터별 속표지를 넣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굳이 간지로 챕터를 구분하지 않아도 됩니다~)
  • 귀도리(라운딩): 책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주는 후가공입니다. 부드럽고 귀여운 동화책 같은 느낌의 표지라면 써볼만한 옵션이에요.
  • 가름끈: 책갈피로 쓰이는 가름끈을 책에 달 수 있어요. 중철제본이나 무선제본보다는 하드커버에서 많이 추가해요. 


이 외에도 박스셋을 만들거나 북자켓/북커버, 띠지를 만들어 씌우는 등의 후가공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후가공 작업은 업체의 재량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해주는 가짓수도, 가격도 천차만별이에요. 사용하실 업체에서 위에서 소개한 후가공을 다 해준다는 보장은 없으며, 아예 후가공 옵션 자체가 없는 곳도 존재해요. 또 후가공을 한 번에 하나만 해주거나 여러 개를 같이 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실 제작에 들어가기 앞서 업체에 후가공 작업에 관해 꼭 상담해보세요!


가격 견적 문의하실 때 원하는 후가공을 기재하시면 가격과 함께 작업이 가능한지 알려주실 거예요 :3





2. 마치며

이번 편은 유난히 문의하라는 말이 많았지요. 쓰면서도 ‘아아니, 이러면 후가공 설명이 아니라 인쇄소 문의 가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예요ㅋㅋㅋ


하지만 후가공의 세계는 정말 넓고 깊어서 원하는 옵션이 있다면, 그리고 그 옵션을 전부 받쳐줄 제력이 있다면 업체와 상의해서 거의 100퍼센트 생각했던 그대로 후가공을 입힐 수 있어요. (통장아 잠깐 눈 감아…)


저는 이리저리 타협해서 간소화한 옵션을 썼지만, 그때마다 실망하진 않았어요! 박만 넣어도 사실 멋짐을 70퍼센트 이상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ㅋㅋㅋㅋ 그리구 아무리 타협한 옵션이라도 제가 멋있을 것 같아서 고른 옵션들이니까요~ㅎㅎ


아무튼 이렇게 3편도 마치겠습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음 주는 <소장본 제작 가이드>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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