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본 제작 가이드 2편 - 표지 편집 - TMM매거진

소장본 제작 가이드 2편 - 표지 편집

에디터 시두스
카테고리 소장본
등록일 2020-06-24
조회수 913
받은 하트 9


<목차>


0. 서문

1. 제본 방식에 따른 표지 

A. 중철제본

B. 무선제본

C.양장제본

2. 표지를 구하는 방법

A. 직접 만들기

B. 레디메이드

C. 커미션

D. 지인 찬스

3. 마치며



0. 서문



안녕하세요, TMM 회원 여러분! TMM 에디터 시두스입니다 >,<)9!!


오늘은 1편 <내지 편집 가이드>에 이어서 2편 <표지 편집 가이드>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많은 관심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๑˃̵ᴗ˂̵)و ♡


저번 주 포스팅을 통해 소장본의 내실을 다졌다면, 이번 주에는 소장본의 외양을 다뤄볼 거예요!


책의 얼굴이자 옷이 되는 표지는 어떤 제본 방식을 취하느냐, 즉 어떤 책을 만들 것이냐에 따라 제작하는 방법이 달라져요. 커미션이나 레디메이드를 사용하실 경우, 책등(세네카) 넓이만 계산할 줄 알면 되지만, 직접 제작하거나 지인에게 부탁할 경우 전체적인 사이즈를 가늠할 줄 알아야 하지요.


하지만 “내지 편집까지는 어떻게 혼자서 할 수 있겠는데, 표지 작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이 막막하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클립 스튜디오 등등 편집 툴도 없고 디자인 센스도 없는데 어떡하지?! 매번 지인들한테 손을 뻗기는 죄송하고, 혼자 만드려니 자신은 없는데…” 하고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동인에서 주로 사용하는 세 가지 제본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표지를 어떻게 제작하면 되는지, 스스로 제작할 수 없다면 어디에서 표지를 구할 수 있는지를 차례대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P




1. 제본 방식에 따른 표지

소장본을 만들 때 흔히 사용하는 제본 방식으로는 중철제본, 무선제본, 양장제본 등 3가지가 있습니다.




<출처: 무림페이퍼>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도 많이 익숙한 제본 방식일 거예요. 소장본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신 분은 물론, 지인을 따라 인쇄소 혹은 출력소에 따라갔다가 보신 분들도 계시겠죠. 소장본에 관련된 경험이 전무하더라도 위 세 가지는 서점이나 문구점에 가서 책과 노트를 살펴보기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상으로 보기에도 중철제본은 무선제본, 양장제본과 크게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무선제본과 양장제본은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죠? 이 둘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점은 표지를 만들 때 어떻게 적용하는지 간단히 짚어 볼게요.


그럼 지금부터 각 타입별 표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아래의 샘플은 모두 A5 사이즈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A. 중철제본




-장점: 제작시간이 짧다. 단가가 가장 낮다. 책등을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 두꺼워지면 철심으로 고정되지 않아 얇은 책만 제작이 가능하다. 외견이 부실해 보일 수 있다.


중철제본은 책의 가운데에 스테이플러로 철심을 박아 고정하는 제본 방식이에요. 다른 제본 방식과 다르게 표지를 제작할 때 책등을 계산할 필요가 없어요. 또, 제본 과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접착제가 마르길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제작 시간이 아주 빠른 게 장점이에요. 그래서 행사일에 당일 출력하는 책은 대부분 중철제본으로 제작한답니다.


하지만 철심이 고정할 수 있는 페이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40페이지 이하로만 제작을 권해요. 철심이 버텨주지 못해 고정이 풀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40페이지가 넘어가면 떡제본/무선제본으로 제작하는 편이 좋아요. 40페이지부터 일반적인 책 형태가 나오기 때문이죠.



B. 무선제본




-장점: 일반적인 책 형태이다. 중철제본에 비해 제본이 견고하다. 두꺼운 책도 제작할 수 있다.

-단점: 제작에 2-3일이 소요된다. 접착제가 제대로 마르지 않거나 습하면 종이가 운다. 중철제본에 비해 제작 단가가 높다.


무선제본은 인쇄한 종이를 잘라 순서대로 배열한 후 접착제로 붙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요. 접착제가 녹거나 접착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 제작이 쉽고 제작비가 싸서 시판 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본방식이기도 하죠. 튼튼하게 책을 엮을 수 있어 페이지가 많은 책도 제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보통 40페이지 이상인 책부터 무선제본으로 제작하길 추천하지만, 제작 자체는 페이지에 상관 없이 가능해요 :)


여기서부터 사방여백 책등(세네카) 계산이 시작돼요. 사방여백은 표지를 재단하며 중요한 부분이 잘리지 않도록 왼쪽, 오른쪽, 위, 아래에 여백을 주는 것을 말해요. 보통 작업용 사이즈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방여백이 필수인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주세용~ 책등 계산 방법도 사방여백과 마찬가지로 인쇄소/출력소마다 달라서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제작 가이드를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글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인쇄소/출력소에 문의하시면 빠르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실 거예요~!


 책등과 더불어 무선제본에서는 날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요. 100페이지가 넘어가면 날개를 넣어주는 편이 좋은데, 날개가 있으면 책을 이루는 종이가 접착제로부터 덜 뜯어져서 책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주의할 점은, 사용하실 인쇄소/출력소에 가로폭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표지를 만들기 전, 홈페이지에서 제시한 최대 폭보다 앞표지+책등+뒷표지+앞날개+뒷날개를 합친 총 길이가 길 경우 양 날개가 잘려 나올 수 있으니 꼭 확인 후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C. 양장제본



-장점: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멋지다. 자기 만족도가 가장 높다. 

-단점: 제작 기간이 가장 길고 제작 단가도 가장 높다. 최소 수량을 맞추지 못하면 제작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후가공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 해주는 곳이 별로 없다.


마지막 순서는 소장본 제작의 꿈과 희망, 그리고 Dream을 맡고 있는 양장제본입니다. 소장본을 만들게 되면 언젠가는 나도 꼭 하드커버에 근사한 후가공을 입힌 책을 내고 말 거야! 라는 결심을 하게 되니까요 ㅋㅋ (저도 양장제본에 박을 씌운 책을 내 보는 게 소원이랍니다.)


양장제본은 소장본 제작의 최종보스라고 할 정도로 여러 번 책을 내본 경험자에게도 어려운 존재입니다. 제작 수량이 적고 하고 싶은 후가공이 많을수록 제작비의 문제를 떠나 제작해주는 곳도 손에 꼽히기 때문이죠. 다른 제본 방식에 비해 제작 기간이 길어서 주문에서 완성까지 아무리 빨라도 최소 2주는 잡아야 한다는 점도 천천히 통판하는 거라면 모를까, 당장 참여할 행사가 있는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죠.


그래서 양장제본을 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을 맞는 자신만의 엑스칼리버를 찾아 뽑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농담 삼아 하기도 해요 ㅋㅋ


하드커버제본이라고도 불리는 양장제본은 무선제본처럼 인쇄된 종이를 순서에 맞게 쌓은 뒤, 그것을 단단한 표지로 감싸는 방식으로 만들어져요. 접착제로 고정시키기도 하고 실로 꿰메어 고정하기도 하며, 어떻게 고정하느냐에 따라 반양장제본으로 구별하기도 하지요.


양장제본은 다른 두 제본 방식보다 표지를 만들기가 조금 까다로워요. 하드보드판에 표지를 감싸기 때문에 사방으로 말려들어갈 여백과, 책등 쪽에 접혀 들어가는 부분도 고려해서 제작해야 하고, 어디나 제작법이 비슷한 중철제본, 무선제본과 달리 양장제본은 정말 인쇄소/출력소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달라 양장제본의 표지는 직접 만들기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이제부터 표지를 구하는 법에 대해 소개할 테니까요 0.< 이것만 알면 표지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셔도 괜찮아요~!





2. 표지를 구하는 방법


어떤 제본 방식으로 책을 만들 것인지 정해졌으면 그에 맞는 양식으로 표지를 구해봅시다. 가장 마음이 편한 방법은 직접 만드는 것이겠지만, 그럴 여유나 재주가 없더라도 21세기 현대 사회는 여러분의 니즈를 위한 계획이 다 있습니다. 표지 구하는 방법 4가지를 함께 알아봐요 :^)




A. 직접 만들기


표지 구하기의 A 스텝은 직접 만들기예요. 이 편집 가이드는 디자인 팁을 전하기 위해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간단히 직접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직접 만들 생각이 전혀 없으시다면 패스하셔도 좋아용ㅎㅎ


표지를 스스로 만들 때 중요한 점은 반드시 CMYK 모드에서, 해상도 300dpi 이상으로 작업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 두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색이 화면과 다르게 나오거나 선명하지 않고 흐릿한 이미지로 출력될 수 있습니다.


표지의 크기가 다른 건 의외로 별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 정도는 업체 측에서 수정하라고 파일을 빠꾸 먹였을 때 간단히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해상도나 모드가 다를 경우 높은 해상도로 이미지를 다시 작업해야 하거나, 색감을 다시 손봐야 하는 대형 공사가 될 수 있습니다. 


표지 작업에 들어가기 전 CMYK 모드와 해상도는 꼭 확인해주세요!


이외의 주의사항은 차근차근 사용할 업체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별 문제 없을 거예요. 혹시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수정하면 되는지 업체에서 설명해주는 대로 수정하고 다시 넣으시면 됩니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캘리 커미션이나 그림 커미션을 신청하고 그 결과물로 작업해도 좋아요! 대신 이 경우 작업자분께 미리 허락을 맞는 것 잊지 마세요~~


직접 표지를 만드실 때 최고 주의해야 하는 사항!!!

표지에 사용하는 폰트나 이미지 등이 상업적으로 이용이 가능한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그냥 동인지인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문제가 되면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위험은 미리 싹을 잘라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즐겁자고 하는 소장본 제작인데 인생의 오점이 되면 안 되겠지요…?





B. 레디메이드



직접 만들기를 건너 뛴 여러분들께는 B 스텝부터 유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부터는 직접 작업할 부분이 책등 계산하기가 끝이거든요 ㅎㅁㅎ)9


트위터나 구글에 “표지 레디메이드”를 검색하시면 수많은 작업물을 볼 수 있어요. 거기서 마음에 드시는 표지를 골라 분양 받으시면 끝이에요. 멋지구리한 표지가 바로 내 손 안에 들아온답니다! 사용하실 인쇄소/출력소를 말씀해드리면 알아서 양식에 맞춰 주시니 간편하기도 하지요. 정 책등 넓이를 구하기 어려우면 책등 넓이에 대해 양해를 구하면 직접 계산해주시기도 하세요.


하지만 레디메이드를 이용하실 땐 주의할 사항이 있어요.


첫째로 레디메이드에는 받은 날로부터 언제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빠른 시일 내에 소장본을 제작할 것이 아니라면 미리 표지를 사둘 경우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에요.


둘째로 보통 레디메이드 표지들은 중철제본을 기본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무선제본이나 양장제본을 할 경우 추가금이 붙어요. 이때 책등 넓이는 계산해서 넘겨야 한답니다. 그리고 책등 뿐만 아니라 날개나 후가공을 추가할 때마다 추가금이 붙기 때문에, 기본금만 생각하다간 생각보다 지출이 커서 놀라실 수도 있어요. 예산을 짤 때 추가금까지 넉넉하게 생각해서 짜셔야 통장과 멘탈에 타격이 덜 옵니다.  


셋째로 이미 떠나간 표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책을 낼 기간도 가깝고 마음에 드는 표지가 있으면 재빨리 선점하세요! 망설이다간 이미 그 표지는 놓치고 맙니다… 





C. 커미션




C 스텝인 커미션은 레디메이드와 비슷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표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자유로워요. 레디메이드도 몇몇 요소를 입맛에 맞게 변경할 수 있지만, 수정이 제한적이고 추가금이 붙다보면 커미션 가격보다 비싸질 수도 있거든요.


표지 커미션은 다른 커미션들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분위기나 스타일, 들어갔으면 하는 요소들을 말씀드리고 시안을 컨펌하고 완성품을 받는 수순으로 진행되어요. 레디메이드와 마찬가지로 사용하실 업체를 말씀해주시면 커미션 진행하시는 분께서 사이즈를 알아서 맞춰주세요. 추가금이나 가격, 주의사항 등 올리신 공지사항을 꼼꼼히 읽고 신청하시면 후회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레디메이드를 제작하시는 분들이 겸업(?)하시는 경우가 많으니,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레디메이드를 제작하는 분이 있다면 한 번 여쭤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D.지인 찬스




표지 구하는 방법 마지막 D 스텝은 바로바로 >지인찬스< 입니다.


엥?! 지인 찬스?! 이게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ㅋㅋ 지인 찬스를 적은 이유는 00년대-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림을 그리시는 지인분께 표지를 부탁드리거나 표지를 줄 테니 원고를 하라는 선물(압박)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적어보았습니다.


실제로 지인분들께 부탁드려서 표지를 받으면 괜히 더 열심히 원고를 끝내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번 쯤은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답니다 :D



3. 마치며

소장본을 처음 만들었을 때 제가 한 걱정이 바로 “표지는 어떻게 하지?”였어요. 그때는 이런 가이드나 팁글도 별로 없었고 다룰 줄 아는 디자인 툴도 없어서, 지인에게 받거나 인터넷 포토샵으로 불리는 Pixlr나 그림판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그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근사하고 멋진 표지로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회도 새롭고 선택지도 넓어져서 참 좋아요!


오늘은 편집 가이드라기보다 생생 정보통 같은 느낌의(ㅋㅋㅋㅋ) 글이 되었어요.

재밌게 읽어주셨나요? 크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없지만, 표지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셨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


이상으로 2편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러면 저는 다음주에 3편 <후가공>편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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